4.13총선,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마침내 마무리됐다.
선거 기간 동안의 여러 에피소드는 그야말로 드라마틱했다. 예비후보들의 출마 및 공천 과정과 후보들의 선거 운동 기간에 발생한 많은 사건들과 변수들은 그만큼 다양한 예측들을 쏟아내게 했었고, 13일 이후 도출된 선거 결과 역시 다양한 해석들을 불러오고있다.
이번 선거결과로 국민들은 새로운 바람을 맞이하게 됐다. 중앙에서는 여소야대를 바탕으로 한 3당 체제가 성립됐으며, 성남지역 한정으로는 3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탄생해 이재명 시장의 향후 시정 운영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 아니 당선인들에게 이제 선거는 끝났다. 하지만 선거만 끝났다. 어디까지나 선택의 시간만이 끝난 것이다. 이제 시작되는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사안들과 지켜야 할 공약들에 매달려야 한다. 결국 국민들의 선택은 이것을 위해 존재했다 봐도 무방할 것이다.
성남 중원구 지역은 새누리당 신상진 당선인이 4선을 달성하며 다시한번 시민들의 선택을 받게됐다. 야권바람이 강하게 불었던 성남 4개 지역 중 유일한 새누리당 소속 국회의원이기에 신상진 당선인이 선택받게 된 의미는 매우 크다 하겠다. 신상진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 출마하며 '위례-신사선 지하철 연장사업' 등을 포함한 '중원발전 7대 공약'을 약속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개발 이주민들에 대한 대책 수립 및 재개발 사업 진행 상의 문제점 조율 등 해야 할, 해내야 할 일들이 산적해있다. 성남 4개 지역 중 3개 지역이 얽혀있는 1공단 활성화 및 법원이전 문제도 유효하다.
성남 수정구도 다시한번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당선인을 대표자로 선출했다. 김태년 당선인은 '이사오고 싶은 수정구'를 캐치 프레이즈로 내걸며 '수정구 발전 5대 전략'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자리, 여가, 복지, 교육, 생활 등 5개 방면에 굉장히 세부적이고 다양한 공약인 만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요구된다.
이에더해 새로이 입주가 진행되고 있는 위례 성남 지역에서 발생 예상되는 여러 시행착오들의 최소화가 필요하다.
성남 분당갑 지역에서 20대 국회의원으로 선택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당선인은 ▲청년을 위한 공약 ▲어르신을 위한 공약 ▲보육과 교육 공약 ▲명품 분당·판교를 위한 공약 ▲대한민국 경제살리기를 위한 공약 등을 ‘5대 성공약속’으로 약속한 바 있다. 각 동별로 4개 이상 세워진 다양한 세부 공약들도 국민들이 김 당선인을 선택함에 있어 주효했을 것이다.
대표적으로 분당구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 등의 차질 없는 추진과 새로이 IT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판교의 성장 속도 유지 등 김 당선인의 책임은 막중하다.
분당을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당선인이 야권텃밭에서 이른바 '분당대첩'을 이뤄냈다. 분당을 지역구의 시민들에게 매우 어려운 선택을 받게 된 만큼, 야당 출신의 김병욱 당선인은 시대적, 지역적으로 매우 막중한 중임을 받게 된 것이다.
김병욱 당선인은 ▲첨단기업단지와 복지타운 조성 ▲세비 50% 반납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서울대의대 분당 유치 ▲분당신도시 재건축 리모델링 특별지원 ▲교육비 부담 절감 ▲신분당선 광화문 연장 ▲청년일자리 70만개 도입 ▲중장년 층 안정화(구직촉진급여 지원 등) ▲불효자 방지법 등의 어르신들을 위한 공약 ▲육아휴직급여 인상 등 여성층을 위한 공약 ▲3대 무상복지 사업 입법화 및 지원 등의 12대 주요 공약을 내세운 바 있다.
이번 선거에 성남지역 유권자들은 이전 19대 총선과 비교해 약 5~6% 높은 선거율을 기록했다. 분당구 지역의 투표율은 66%로 전국 평균을 가볍게 웃돈다.
투표한 시민들에게 있어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들의 의미는 이전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국민들이 선거 당시에 뿌려졌던 공약을 투표 후 잊어버리게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상기할만한 수단은 얼마든지 생겨났으며, 그 기록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무궁하게 보존된다. 어렵사리 그 다양해진 매체로 만들어낸 홍보물들인 만큼 이것은 당선인들에게도 유효하다.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공약은 '이만한 것을 내세웠기에' 대단한 것이 아니라 '이런 것을 이뤄냈기에' 대단한 것이며, 약속은 손가락을 걸었을 때가 아닌 지켜졌을 때 진정한 의미를 갖는다. 시민들의 어렵고 지엄한 결정을 받아낸 대표자들이기에 상기하기 귀찮을 정도로 누구보다 그것을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